2007년 신년사

사랑하는 정립가족 여러분 !

2007년 새해를 맞아 행복과 기쁨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려와 희망이 뒤섞이면서 한해가 지나가고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에는 몇 차례 상처를 입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여러분들의 단합된 힘으로 한해를 무사히 지날 수 있었기에

이 기회에 감사말씀을 드립니다.

정립가족 여러분.

세상은 참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경쟁자들이 무섭게 변하고 있고 그 변화의 움직임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정립회관은 과거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선두에서 걸어왔던 영광에 도취하고 편안함에 안주한 결과 겪지 않아야할

아픔과 함께 정상의 자리는 남의 몫으로 넘어갔고 이 상처가 아물 무렵 어이없게도 또다시 불법행위자들이 남긴

아픈 상처를 치유하며 사명을 실천해야하는 어려운 여건이 되어버린 지금의 우리 현실을 볼 때 이제는 좌우를

살필 여유도 없이 오직 앞으로만 달려가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 되어버렸고,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과거의 영광과 가치를 다시 실현할 수 있는 정립회관으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몇 년간이 매우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 도전정신과 이를 실천해온 지난 30년의 저력과 남이 갖지 못한

토양을 가지고 있기에 희망이 있습니다.

장애복지의 암흑기에 장애를 경험한 선배님들이 후배장애인들의 권익을 위해 설립한 휴머니즘과 개척정신은

다른 경쟁자들이 갖지 못한 자랑스럽고 든든한 힘이며 정립회관을 둘러싼 많은 자원과 회관을 향한

정립가족여러분들의 사랑하는 마음 또한 훌륭한 토양인 것입니다.

선배님들의 고귀한 설립정신은 장애인 복지의 최종 목표이기도 하지만 냉혹한 현실 앞에서도 반드시

살아남아야하는 사명이며 당위성이고, 이를 이어가기 위해 모든 정립가족은 그 의지를 하나로 결집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정립가족여러분.

2007년은 제2의 개관을 한다는 각오로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해야합니다.

따라서 저는 다음과 같은 경영 방침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원칙과 투명경영』입니다.

원칙과 투명하지 않은 조직은 무너집니다.

특히 기본질서를 무시하고 떼법이나 정서법을 앞세워 우리를 어려움에 빠뜨리려고 하는 세력이 있다면 원칙이

얼마만큼 중요하고 아름다운 것인지를 보여줄 것입니다.

우리는 투명했기에 여러 차례의 위기에서도 건재할 수 있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다음으로는『Mission의 강화』입니다.

정립회관의 설립목적을 모르고 내가하는 일이 설립목적에 부합하는지, 무엇 때문에,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를

모른다면 내가 왜 노를 젓고 있는지, 배가 어디로 향하는지를 모르고 노를 젓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미션이 없으면 열정과 책임성은 물론 전문성과 효율 그리고 창의성도 없게 되어 결국 배는 갈아앉게 됩니다.

지금의 장애인들이 앞으로 접하게 될 시대의 복지를 위한 새로운 미션과 기초도 만들고자합니다.

세 번째로는 『색깔이 있고 문화가 숨 쉬는 복지관 』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장애인 복지시설이 동일한 방향과 같은 색깔을 지향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립회관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색깔 있는 복지시설 아름다운 문화공간이 되게 차별화하여

경쟁하지 않으면 안 되며 그것이 우리의 Mission 인 것입니다.

네 번째로는『변화와 혁신』이 조직문화가 되도록 하고자 합니다.

변화와 혁신은 경쟁력입니다.

복지도 시장에 내다 팔아야하는 이 시점에 새로운 제도, 새로운 조직문화를 도입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이길 수가 없습니다.

하던 대로, 지난날의 발상으로는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나갈 수도, 경쟁자에 앞설 수도 없습니다.

미래를 예측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풍토로 또 다른 正立의 신화를 만드는데 힘과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계발이 매우 중요합니다.

평가기능을 강화하여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하여 제3자로부터 검증받을 수 있도록 하고, 홍보기능을 강화하여

떨어질 대로 떨어진 우리회관의 자존심도 우뚝 세우고, 열정과 책임 그리고 창의적인 부분에 어떤 형태로든

보상을 하고자하며, 예산이 허락하면 직원복지에도 신경을 쓸 것입니다.

정립가족여러분.

새해엔 여러분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습니다.

앞선 자를 뒤따르는 것은 쉬운 길입니다.

그리고 어떠한 위협이나 역경으로 부터의 자유는 단합이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란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듯이 지난해 개인의 이익보다는 단합을 우선하는 직원들의 모습에서 우리회관의 미래를 움직일

동력과 희망을 보았고 그 결속력은 더욱 강화되리라 믿습니다.

누구나 아침에 일어나면 의욕에 넘쳐 회관에 나가고 싶고, 회관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우리회관으로 함께 만들어 갑시다.

이 소망이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활짝 피어날 것이라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정해년 새해아침

정립회관 관장 백 승 완